이재영 ♥ 조소영 결혼합니다

갓난아이 시절부터 한껏 웃음을 머금곤 했대요. 저는 기억이 안 나지만, 주변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모양이에요.

모두가 어렵던 시절, 젊고 아름다운 부부에게 작은 아이가 찾아왔어요. 사랑을 많이 받고, 사랑을 많이 주던 어여쁜 아이였어요.

어린 시절은 대부분 울산에서 보냈어요. 매일 친구들과 장난감 총을 들고 동네를 휘젓고 다니던 매우 개구쟁이였어요.

만화랑 소설을 너무도 좋아해서 시간 가는지도 모르고 푹 빠져있었어요. 커서는 소설가가 되고 싶다는 꿈도 있었어요. 지금 돌이켜보면 따뜻한 추억일뿐이지만요.

컴퓨터에 푹 빠져 지내다 우연한 기회로 좋은 형, 동생, 멘토님, 동료들을 만나 양질의 수학을 했어요. 이를 기반 삼아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도 마쳤죠. 너무 소중한 경험이었어요.

대학 입학을 위해 달려온 나날들을 뒤로하고, 드넓은 캠퍼스에서 미련없는 대학 생활을 보냈어요. 인생에서 다시 없을 경험을 쌓아가고 소중한 인연들을 맺었어요.

따스한 볕의 자취가 느껴지던 4월 어느 날 저녁. 언제쯤 건넬 수 있을까 고민하며 가방 속에 고이 보관하던 액세서리를 조심스레 건넸습니다. 그리고 둘은 비로소 우리가 되었죠.

신랑측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신부측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2022. 10. 01.